일본 경제기획청은 이날 발표한 ‘98년 세계경제백서’에서 “94년말 발생한 멕시코 경제위기는 발생 1년만에 ‘바닥’을 벗어났지만 작년 하반기에 시작된 아시아 경제위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이 백서는 이같은 예측의 근거로 △경제위기의 아시아 역내(域內) 확대와 일본불황으로 수출이 줄고 있으며 △심한 긴축정책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금융시스템 혼란으로 자금공급이 줄어든 점 등을 들었다.
백서는 또 “재정적자가 문제가 된 멕시코와 민간의 투자초과가 주요한 원인인 아시아위기를 동일한 긴축정책으로 해결하려 한 국제통화기금(IMF) 초기대응의 유효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이와 함께 앞으로 세계경제를 덮칠 수 있는 6가지 위험요인(리스크)으로 △미국 주가폭락 △신흥공업국 경제의 주가와 통화가치 하락 및 세계적 신용 수축 △선진국 금융기관의 경영 불안과 금융시스템 불안 △일본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금융시스템 불안 △중국 위안(元)화 절하 △미국 경상수지적자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압력 증대를 들었다.
백서는 “이같은 위험요인이 연쇄적 복합적으로 발생할 경우 세계적인 동반불황이라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각국이 금리인하 등 불황극복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