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20일 정상회담…日 경기부양-北核 논의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47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9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천황을 만나고 시민과 대화를 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20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아시아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역할과 대책 △일본의 추가 시장개방문제 △북한 핵시설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오부치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24조엔 규모의 긴급경제대책 내용을 설명하고 일본경제 회복을 위한 결의를 표명할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경기대책의 조속한 실시와 무역자유 확대를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일본에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실행을 위한 국내법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지하핵시설 건설의혹과 관련해 북한에 핵동결 합의의 준수를 요구하고 한미일 공동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19일 오후 민간 TV방송사인 TBS 홀에서 일본 시민 1백여명과 직접대화를 가졌다.

이번 회담은 주요한 합의나 선언보다 경제대책 및 한반도문제 관련 협의가 주된 목적이라는 평이다.

일본정부는 올 6월 클린턴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 일본에 들를 것을 요청했으나 클린턴이 이를 뿌리친 바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의 이번 방일을 보는 일본인들의 태도는 다소 냉랭한 편이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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