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美-中-佛 합작 「시황제 암살」 日서 개봉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8시 59분


일본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60억엔(약 7백20억원)이 투입된 대작 ‘시황제 암살’이 14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다.

제작기간 3년, 중국 전토에 걸친 촬영, 잠실 야구장 6개 크기만한 거대한 궁궐 오픈세트장 등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특히 일본의 자본과 중국의 스타, 미국과 프랑스의 제작진이 결합된 다국적 영화여서 국내 수입 여부가 주목을 끈다.

221년 중국을 통일, 최초의 황제에 올라 ‘시황제’로 불리는 정(政).

그는 장양왕의 아들로 알려져 있지만 영화에서는 모후의 불륜상대였던 희대의 색골, 여불위와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로 그려진다. 호화스런 궁궐내 여인들의 암투와 갈등, 사생아 출신 권력자의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끊임없는 전투, 그리고 황제의 암살을 꾀하는 음모가 펼쳐진다.

주연들의 면면을 보면 시황제에 리쉐첸(李雪健), 가공인물인 시황제의 연인 조희 역에 궁리, 암살을 기도하는 형가역에 장홍이(張豊毅) 등 개성이 풍부한 배우들이다. 겨울시즌 흥행1위를 겨냥할 만하다.

제작 감독 각본, 그리고 여불위 역을 맡은 이는 ‘패왕별희’의 감독 첸카이거(陳凱歌).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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