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록하트대변인 『中東평화협상 타결』

  • 입력 1998년 10월 24일 10시 27분


미국 메릴랜드주 와이밀스 중동평화회담에 참석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이 23일(현지시간)요르단강 서안의 새로운 ‘영토―평화 교환협정’에 도달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발표직후 조 록하트 백악관대변인은 평화협정이 “뜻하지 않은 장애에 부닥쳐 서명이 보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합의된 평화협정이 이스라엘 첩보원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이견으로 인해 보류상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첩보원 폴라드는 미국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간첩활동을 하다 체포돼 87년에 종신형을 선고받고 13년째 복역중인데 이스라엘측은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록하트 대변인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들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의 21시간 마라톤 협상끝에 “양측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와이밀스를 떠나 “백악관에 도착하는 대로 합의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소식통들은 이 평화협정은 23일중 워싱턴에서 조인된다고 말했었다. 양측 관리들이 밝힌 합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13% 추가철수하고 이에 관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의 최종지위, 유태인 정착촌문제에 대해 즉각 협상에 들어간다.

△이스라엘은 수감중인 팔레스타인 정치범 3천명중 수백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한다.

△팔레스타인은 미 중앙정보국(CIA)감독아래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담은 보안계획을 마련한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타도를 촉구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창설헌장의 반이스라엘 조항을 무효화하며 이를 위해 ‘관련기구들’를 소집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보안문제에 관한 협력조치를 취한다.

〈와이밀스(미 메릴랜드주)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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