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티베트에 철로 건설…中정부 현장조사작업

입력 1998-10-11 19:08수정 2009-09-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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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천∼5천m의 ‘세계의 지붕’ 티베트에 철로가 깔린다.

중국정부는 최근 칭하이(靑海)성에서 티베트로 연결되는 코스의 현장조사를 끝낸데 이어 윈난(雲南)성에서 티베트로 들어가는 코스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철도부가 구상중인 티베트행 철로는 △현재 철로가 깔려 있는 칭하이성 거얼무(格爾木)에서 티베트의 수도 라사(拉薩)로 이어지는 1천1백㎞의 칭장(靑藏)철로 △윈난성다리(大理)에서 라사로 연결되는 1천6백54㎞의 디엔장철로 등 두 노선이다.

칭장철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과 연결되며 디엔장철로는 동부의 연해지구 항구로 이어진다. 철도부는 두 노선 중 경제성 등을 고려해 우선 한개 노선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티베트지역의 철로건설은 50년대부터 계획됐으나 자연적 기술적 경제적 난관으로 인해 지연돼왔다. 무엇보다 이 지역이 혹한의 고원이어서 영하 수십도의 기후에 철로가 쉽게 단열(斷裂)된다는 점이 기술적 난제로 꼽힌다. 또 티베트고원으로 향하는 경사도가 평균 1천분의 5가 넘는 것도 공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밖에 티베트철로는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 칭장선의 경우 1백39억위안(약 2조원), 디엔장선은 이보다 4.5배의 건설비가 예상되나 막상 티베트에서 외부로 반출될 물량은 보잘 것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티베트행 철로를 건설키로 한 것은 이 지역의 분리독립운동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타산과 함께 투자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계속하려는 뜻에서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최근 중앙정부에 대해 철로건설에 따른 설계 등 사전작업을 조기착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00년 초에는 티베트의 일부 구간에서 철도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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