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아프간軍 국경충돌…『아프간서 先攻』이란방송 보도

  • 입력 1998년 10월 9일 07시 25분


이란 혁명수비대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전사들이 8일 이란 동북부 국경선에서 충돌했다고 이란 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샤킬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도 그런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을 해보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전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란 방송은 탈레반 전사들이 이날 오전 6시30분(현지시간) 기관총으로 이란 동북부 호라산주의 살레 아바드 지역 국경초소를 공격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즉각 ‘집중적인 반격’을 가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 사령관은 이날 3시간 동안의 전투에서 탈레반 병력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양국간 긴장은 8월8일 탈레반이 반군 거점인 북부 마지르 이 샤리프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이란인 수십명이 실종되고 외교관 8명과 기자 1명 등 9명이 살해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조됐다.

이슬람교의 시아파가 집권중인 이란은 수니파인 탈레반의 집권을 반대, 아프간내 반탈레반 세력인 시아파를 지원해 왔다.

이란은 자국 외교관 살해사실이 알려진후 20만명 이상의 병력을 아프간과의 국경 지대에 배치하고 지난 몇주에 걸쳐 대규모 기동훈련을 수차례 실시해 왔다.

〈테헤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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