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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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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권 때도 소모전을 지양하고 좀더 생산적인 선린 우호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해내지는 못했다.
우리도 국제통화기금(IMF)관리를 받는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일본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또 아시아 전체가 위기상황에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개발로 한반도 긴장도 여전하다.
양쪽 모두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김대통령의 방일이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협력의 분위기와 큰 틀을 만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양국 국민간의 감정문제가 특히 그렇다.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공동선언’속에 문서화시켰다는데서 의미를 찾고 있지만 하나의 표준은 될지 몰라도 국민감정 문제가 있는 한 그것으로 종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김태지(前주일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