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펀, 금리 추가인하 시사…뉴욕 증시 폭등세

  • 입력 1998년 10월 8일 07시 08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7일 워싱턴 전국경영경제연합(NABE)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99년 미국경제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러시아의 외채위기 등의 여파로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경제는 상당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2개월간 주가하락으로 활황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소비자들의 지출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같은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공업지수는 개장 1시간만에 1백포인트 상승하는 등 폭등세로 출발했다.

월가의 투자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그린스펀 의장의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발언을 FRB가 지난달 24일에 이어 또다시 미국 국내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해 주식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개장한 유럽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을 세계경제전망이 어둡다는 것으로 판단, 주가가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런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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