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16년만에 정권교체…사민당 41% 차지

  • 입력 1998년 9월 28일 07시 41분


독일이 16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27일 실시된 독일 분데스타크(연방하원·6백56석) 총선거에서 사민당(SPD)의 게르하르트 슈뢰더후보(54)가 승리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독일 TV들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시)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SPD가 41%를 차지해 하원에서 2백85석을 확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반면 헬무트 콜총리(68)의 기민기사연합(CDU/CSU)은 36%를 득표해 2백45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와 함께 ‘세대교체’도 이뤄낸 슈뢰더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총리와 함께 21세기 유럽을 이끌 ‘젊은 지도자’로 떠올랐다.

슈뢰더는 대내적으로는 실업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면서 외국인 정책의 현실화를, 대외적으로는 유럽통합정책을 지지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이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PD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하원의석의 과반수(3백28석) 확보에는 실패해 SPD가 주도하는 대연정 구상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 경우 대연정 불참을 선언한 헬무트 콜총리는 사실상 정계를 은퇴하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 SPD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되는 녹색당은 6.6% 득표에 46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민당(FDP)은 6.5%에 45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심인 동독지역의 민사당(PDS)은 5% 득표에 35석을 차지했다.

〈본〓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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