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국 다시 혼미…IMF 구제금융 2차분 연기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러시아 정국이 다시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경제담당 부총리가 개혁파인 미하일 자도르노프 재무장관이 유임된 것에 항의, 부총리직을 전격 사임한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에 대한 구제금융 2차 지원금의 지급을 연기키로 결정했다.

쇼힌 부총리는 “경제를 망친 재무장관을 유임한 것은 정치적 실수”라고 비난하며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의 조각 작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한편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26일 “러시아에 대한 2차 지원금 43억달러의 지급을 연기했다”고 밝혀 러시아 경제위기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캉드쉬총재는 이날 빈에서 열린 유럽연합(EU)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IMF는 아직 러시아의 경제 개혁 성과와 진척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IMF의 금융지원재개 시기는 러시아 경제개혁의 진전 상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IMF는 7월 러시아에 2백26억달러의 추가 안정화 차관을 제공키로 하고 1차분 48억달러를 지원했다.

〈모스크바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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