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바이어들,질좋고 값싼 국내 중고기계 『군침』

입력 1998-09-21 19:13수정 2009-09-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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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애물단지’로 취급받는 유휴설비가 아시아 아프리카의 개도국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 가면 품질좋은 중고 기계를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개도국 바이어들이 속속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들을 잘 공략하면 거액의 유휴설비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유휴설비의 가치는 어림잡아 20조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최로 24일부터 열리는 기계설비 수출 상담회에는 해외 51개국 3백4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외국 업체가 거의 찾지 않아 ‘죽을 쓰는’ 다른 국제전시회와는 대조적이다.

올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 업체가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페루 루마니아 리비아 등 개도국 일색이라는 점. 특히 베트남은 정부 고위관리와 국영기업 사장단으로 구성된 대규모 유휴설비 사절단까지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산 유휴설비가 인기를 끄는 것은 품질과 가격 두가지 면에서 모두 개도국의 구미에 맞기 때문.

경제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이들 개도국은 대개 10∼15년 된 낡은 기계류를 사용하는 형편. 새로운 모델로 바꿔야 하지만 돈이 없어 비싼 선진국산이나 신제품을 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처지이기 때문에 한국산 중고기계류는 군침이 도는 물건.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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