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性추문/美현지표정]국민들『대통령직 계속 수행』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은 17일 연방대배심 증언을 계기로 최대 고비를 맞게됐다.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및 위증교사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각종 증거물과 증언을 확보해 온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이날 대통령의 증언에서 총력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방대배심에서 다뤄질 주요 쟁점은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의 성관계 사실여부 △르윈스키가 1월 증언에서 클린턴과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한 발언을 클린턴이 종용했는지에 대한 위증교사 혐의 △대통령이 르윈스키를 포함해 증언자들에게 암암리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등.

○…클린턴대통령은 17일 오후 1시 증언을 앞두고 변호인단과 함께 최종적인 증언전략을 숙의, 성관계를 시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등 힘든 주말을 보냈다. 백악관의 한 보좌관은 “대통령은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넜다”면서 측근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 힐러리여사에게도 털어놓아 부부간에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고 말해 부부싸움도 있었음을 시사.

○…현직 대통령 증언을 듣는 연방대배심 23명의 배심원들은 워싱턴 DC의 등록유권자, 운전면허증 소지자 등 평범한 시민들중에 선발된 사람들로 신원은 철저한 비밀. 이중 약 절반은 흑인여성으로 알려졌다.

○…미 국민은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 보도에 염증을 내고 있으며 그들 증언의 진위에 상관없이 클린턴의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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