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외국인 18명 체포…민주화 소요 우려

  • 입력 1998년 8월 10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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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는 민주화 시위 탄압 10주년 하루뒤인 9일 태국인 3명을 포함,18명의 외국인을 전단배포 혐의로 체포함으로써 외국인들에 대한 또다른 단속을 시작했다고 태국 신문들이 10일 보도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 외국인 행동가들이 소요를 선동했다고 비난하고 민주화 시위 10주년 행사는 전국적으로 아무 소요 없이 치러졌다고 말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체포된 외국인들은 태국인 3명 외에 미국인 6명, 말레이시아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필리핀인 2명, 호주인 1명이라고 태국 정부 관리가 성명에서 밝혔다.

콥삭 추티쿤 태국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체포된 태국인 3명은 대학교수와 대학생 및 빈자포럼 회원이며 지난7일 방콕으로부터 양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태국 정부는 태국인들이 다른 나라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지지하지도, 고무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태국인들이 체포될경우 법과 인도주의적 기준에 따라 적절한 대우를 받도록 필요한 조치는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성명은 18명의 외국인은 양곤시에서 소요 선동을 기도하다 붙잡혔다며 『전단을 배포하고 있던 이들 외국인은 시민의 신고로 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군의 보고에 따르면 미얀마는 민주행동가들이 재야와의 대화개시를 군사정부에 촉구한 뒤 소요가 일어날 것에 대비,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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