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本流제방 1곳 붕괴…지류 둑 6곳 추가 폭파

  • 입력 1998년 8월 8일 06시 48분


중국은 전략 및 산업도시인 우한(武漢)을 홍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양쯔(揚子)강 지류제방 6곳의 방어를 포기하고 저지대 주민 30만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중국당국은 또 제4차 홍수 물마루가 후베이(湖北)성 징(荊)강으로 밀려들자 7일 주제방 폭파준비를 완료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폭파예정지점인 징강구간내 궁안(公安)현 인근 사스(沙市)수문관측소의 수위가 45m에 이르면 주제방을 폭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관계자는 “사스의 수위가 7일 44.95m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주말이 홍수피해의 결정적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징강은 양쯔강 주류가운데 후베이성 즈장(枝江)에서 청링지(城陵磯)까지의 4백20㎞에 이르는 사형(蛇形). 후베이성은 징강제방의 폭파에 대비해 수천㎏의 폭약을 장치했으며 노약자와 어린이 여성들을 이미 대피시켰다.

또 수몰위기에 처한 우한시는 7일 시민총동원령을 내려 제방높이기 등 도시사수작업에 나섰다. 또 폭파지점 부근의 징저우(荊州)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제방의 물 압력을 덜기 위해 양쯔강 부근의 6개 제방을 추가로 폭파했다고 인민일보가 7일 보도했다.

한편 주장(九江)시의 한 관리는 이날 오후 양쯔강 본류 주제방 1곳이 붕괴돼 주장시가 위험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도 이날 제방이 40m나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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