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 지원액 48억달러로 축소

입력 1998-07-21 19:47수정 2009-09-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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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내의 환전소
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 러시아에 ‘경고’를 내렸다.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는 20일 이사회를 끝낸 후 “전체 차관예정액 1백12억달러중 56억달러가 긴급지원액으로 잡혀 있었으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정부의 재정긴축정책을 부결함에 따라 이를 48억달러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원의 발목잡기에 다급해진 행정부가 ‘하원에서 부결된 개혁법안을 대통령 포고령으로 뒤집겠다’고 19일 약속하기까지 했지만 IMF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같은 의지를 입증하기 위해 주류산업에 대한 정부 지분을 늘리고 통제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또 20일 “민영화 불허대상 업체로 지정된 3천여개의 공기업중 2천여개를 민영화한다”면서 “이로써 민영화 불허대상은 1천개 업체 미만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0개 공기업체의 정부소유 지분도 올해안에 매각할 방침.

세계은행도 내달초 긴급차관 15억달러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문제를 확정짓는 이사회를 연다. 그러나 IMF 등이 약속한 경제구조조정 차관은 경제개혁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즉각 끊어진다.

공산당이 주도하는 러시아 하원은 정부가 요청한 21개 개혁법안 중 사회보장비용 축소를 비롯한 긴축법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을 부결처리하면서 18일 여름회기를 마쳤다.

〈허승호기자·워싱턴〓홍은택특파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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