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美]『미국 와보니 정권교체 실감』감회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4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망명자’ 또는 ‘야당총재’에서 ‘대통령’신분으로 바뀌어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여러 차례 감회를 토로했다.

8일 뉴욕동포리셉션에서는 “오늘 내가 대통령으로 이 자리에 선데 대해 많은 분들이 참 희한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고 9일 워싱턴동포리셉션에서도 “이 자리에 서있으니 정권교체에 대한 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김대통령은 목숨을 두차례나 구해주고 망명을 허용해주었으면서도 과거 언제나 권위주의정권을 용인했던 미국에 대해 묘한 감정을 느꼈던 게 사실”이라며 “자연 감회도 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김대통령은 미국에 고마운 마음을 더많이 갖고 있고 이제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자신의 국정철학에 대한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김대통령에게 최상급의 예우를 하고 있다.보스워스 주한미대사가 미국도착 때부터 계속 동행하고 있고 국제인권연맹 수상식에 루빈재무장관이 예정에 없이 참석했다.

때맞춰 오랫동안 미국이 꺼렸던 한미범죄인인도협정을 체결한 것이나 한국문화계가 30여년간 공들여온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을 개관한 것도 김대통령을 한층 기분좋게 만들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지는 김대통령을 ‘한국에서 온 영웅’ ‘야당출신 한국대통령에 대한 찬사’ 등의 기사를 실었다. 각종 투자발표도 잇따랐다.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는 “인도 파키스탄 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미국 정가에 김대통령은 한줄기 청량한 바람을 몰고 왔다”고 말했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