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정리해고 1천2백만명…실업 대책 부심

  • 입력 1998년 5월 24일 19시 56분


전반적으로 잘 나가는 중국경제이지만 역시 전 세계적인 실업사태에는 장사가 없다. 이에 따라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가 최근 실업대책에 발벗고 나섰다.

그는 최근 국유기업인 라디오 부품공장과 염색공장에서 ‘샤강(下崗·정리해고)직공’들과 만나 해고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가 직접 현장에 나선 것은 샤강직공 수가 작년말 기준 공식통계로만 1천2백만명에 이르는 등 실업문제가 심각하기 때문. 더욱이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실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총리는 “실직자의 어려움중 하나가 의료보험과 양로(養老)보험”이라며 “사회보장체계의 완비를 해고자대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총리는 지난주 열린 정리해고자 대책회의에서는 국가 기업 사회의 ‘공동부담론’을 제시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한 기업은 반드시 재취업서비스센터를 설립해 해고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리해고자에 대한 기본생활비 지급 △정리해고자들을 대신해 의료보험 양로보험 등 사회보험비 납부 △각 상업은행에 정리해고자들이 창업한 소형기업을 위한 대출전담부서 운영 등을 지시했다.

주총리는 “이같은 정리해고자 지원대책에 소요되는 자금은 국가재정 기업 사회가 각각 3분의 1씩 부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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