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國 민간심포지엄]『어족자원 보호 공동기구 필요』

입력 1998-05-21 19:26수정 2009-09-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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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획과 환경오염으로 날로 고갈되고 있는 동북아 해역의 어족자원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1월 일본측의 일방적인 협정파기선언으로 한일간의 어업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어족자원 보호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중일 3국의 민간 심포지엄이 20일 후쿠오카(福岡)시에서 열렸다.

아사히신문과 KBC 규슈아사히방송이 ‘풍요로운 바다를 지키자’는 주제로 공동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세계최대의 어장인 서해와 동중국해(전세계 어획량의 30%)의 어족자원고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 ‘3국공동의 국제적인 자원관리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타오카 지카시(片岡千賀之)나가사키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점을 감안, 자유경쟁의 논리에서 벗어나 ‘자원관리형’어업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 참가자인 황슈오린(黃碩琳)상하이수산대 교수는 “70년대 20만t에 이르렀던 부세의 어획량이 90년대 들어 1%선으로 격감했다”고 어족자원고갈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한국측 참가자인 김병호(金炳浩)부경대 교수는 “어족자원이 줄어 들면서 어군을 찾아 넓은 지역을 탐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 나고 있는 데다 생후 1∼2년의 작은 고기의 비율이 높아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구체적 처방에 대해서는 각국이 처해있는 입장을 반영,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후지나미 노리오(藤波德雄)전일본어선협회장 등 일본측 참가자들은 남획방지를 위해 유럽연합(EU) 등이 시행중인 총어획가능량(TAC)규제제도(20개 어종)를 도입할 것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일본이 이미 부분적으로 이를 도입하고 있는 데다 한국 및 중국어선의 일본 연근해 조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

박성쾌(朴星快)수산개발원 수석연구원은 “먼저 순수한 과학적인 입장에서 자원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도 참여하는 ‘동북아 수산센터’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측 로샤오보(婁小波)가고시마대교수는 특히 일본이 자원보존관리 기술을 관계국에 제공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후쿠오카〓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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