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印尼 정치개혁 촉구…클린턴 『정부 대화나서야』

  • 입력 1998년 5월 16일 19시 58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해 폭력사태를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차 영국 버밍엄을 방문중인 클린턴대통령은 발표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시민과의 대화에 먼저 나서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낸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개혁 뿐만 아니라 정부와 각계 각층간의 대화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G8 정상들은 이날 첫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의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인도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특히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에 개혁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를 촉구하면서 국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특히 인도네시아의 정치개혁 필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8 정상들은 또 인도의 핵실험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한 전세계 1백49개국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인도 및 주변 국가에 대해 더 이상의 핵실험 금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추진했던 인도에 대한 경제제재 등의 구체적 대응 조치는 채택되지 않았다.

G8 정상들은 회담 이틀째인 16일에는 버밍엄 교외의 고급 사교장인 웨스턴파크로 장소를 옮겨 당초 의제인 실업 문제와 국제조직 범죄 등을 본격 논의한다.

〈버밍엄〓김상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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