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사태]軍,시위대 발포허용…시민-경찰 사망자 첫발생

입력 1998-05-10 19:48수정 2009-09-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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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인니 거리
수하르토대통령의 퇴진과 정치경제 개혁을 요구하는 인도네시아 국민과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과 경찰측에서 각각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공무원이 학생과 일반시민의 시위에 가담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보안 당국은 시위대에 대한 발포를 허락했다.

서자바 보이텐조르히 경찰은 10일 정보담당 경찰인 다당 루스마나 경위가 시위학생들이 던진 돌을 뒤통수에 맞고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앞서 족자카르타에선 8일밤 회사원 모세스 가토카사가 보안군이 휘두른 곤봉에 머리를 맞아 사망함으로써 약탈자가 아닌 시위자로서는 첫 사망자가 됐다.

10일 족자카르타에서 거행된 카토카사의 장례식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석, 정부의 강경진압을 비난했으며 유족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에는 8일부터 일반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했으며 8일 동자바 수라바야시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시위에 보건관리가 합세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당국은 보안군에 발포를 허락, 시위양상에 따라 △최루탄과 곤봉 △공포탄 △고무탄 △하반신을 겨냥한 실탄사격 등의 단계적 진압지침을 내렸다고 자카르타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수하르토대통령은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15개 개발도상국(G15)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출국하기 직전 반정부시위에 대한 강경진압방침을 거듭 밝혔다.

〈자카르타·메단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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