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수도권-임대용 부동산 눈독…하반기 투자 본격화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54분


부동산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시장수요가 그만큼 늘어 부동산 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부동산 가격은 시장 침체와 고환율이 맞물려 외국인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4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및 임대 수요가 풍부해 사업성이 높아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분양보다 임대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사업에 뛰어들기에는 아직도 규제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상품 중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부동산은 도심에 위치, 임대수요가 많은 오피스빌딩과 상가, 주택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 개방이 되면 최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신탁회사나 주택건설업체들과 외국인투자자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투자자로선 국내시장을 잘 아는 국내업체들을 이용,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국내업체들은 자금난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대형주택건설업체인 H사 등 일부 업체들은 외국인투자자와의 사업 제휴에 따른 수익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시장 진입은 올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금리로 안전하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조주현(曺周鉉)건국대교수는 “외국인들은 국내인들처럼 단기간의 양도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산증식을 노린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나 외국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