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걸프전 초읽기]美 『이라크 공격』 최후경고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이라크가 8일 미국에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이라크에 무력 응징을 거듭 경고하면서 공격을 위한 정지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불사할 것이며 미국의 공격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이며 엄중한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영국 쿠웨이트군은 8일부터 쿠웨이트에 합동작전사령부를 설치해 작전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걸프지역 6개국 순방길에 올라 이라크 공격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코언 장관은 걸프만에 전폭기 49대와 공격용 헬기 및 해병병력 2천명을 승선시킨 전함 3척을 추가 배치토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카타르 위성TV 알 야지라흐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대화를 요청한다”면서 “미국이 우리와 대화를 갖고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니자르 함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유엔무기사찰단이 접근제한 장소인 8개의 대통령궁 시설을 충분히 사찰할 수 있도록 2개월의 시한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바그다드·시드니AFPA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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