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부양에 최우선… 신임 대장상 회견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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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정책이 기존의 긴축재정 대신 경기부양을 위한 팽창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전환은 일본내 필요성과 함께 아시아 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적 요청에 부응하는 것으로 향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신임 일본 대장상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일본 경제상황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 일본은 물론 세계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일본은 아시아의 금융 및 경제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일본 경기회복을 위해 건설국채를 재원으로 하는 공공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대리도 이날 “대장상 교체를 계기로 대담하게 정책을 전환, 경기부양을 최우선으로 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선회해야 한다”며 6조엔 규모의 추가경기대책을 제안했다. 그동안 일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일본국민의 불만이 높아진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아시아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압력이 높아져 왔다. 현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각국은 ‘일본이 아시아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불만이 터져나왔으며 미국도 일본에 대해 내수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장성 스캔들’과 관련,마쓰나가 대장상은 1일 NHK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빠르면 5월중 대장성으로부터 금융업무를 분리해 금융감독업무를 금융감독청에 넘기겠다”고 밝힌 뒤 재량(裁量)행정 폐지와 투명한 공개행정을 약속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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