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대장성 전격수색…수뢰간부 2명 체포

  • 입력 1998년 1월 2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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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장성 전현직간부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26일밤 금융기관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대장성 현직간부 2명을 전격 체포했다.

도쿄지검은 이날 대장성 금융검사부 및 은행국 사무실과 관련간부 자택에 대한 수색을 벌인뒤 미야가와 고이치 대장성 금융증권검사관실장등 금융검사부 고위간부 2명을 수뢰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따라 대장성 수뢰스캔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전직 간부에 이어 현직간부로까지 본격 확대되고 있다.

미야가와실장등은 다이이치간교은행 아사히은행등 금융기관들로부터 식사대접이나 골프등 1인당 수백만엔에 이르는 거액의 접대를 받고 금융기관 검사정보를 사전에 흘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겸찰은 또 금융검사부 외에 은행국과 증권국 공무원들도 은행이나 증권사듣으로부터 수시로 접대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노무라증권 등으로부터 향을 제공받고 해외채권 발행때 주간사회사로 선정해준 대장성국장 출신의 일본도로공단 이사카 다케히코이사를 18일 뇌물수수혐의로 전격 구속한 바 있다.

또 대장성 공무원 출신으로 중의원 4선의원인 한국계 야라이 쇼케이의원도 닛코증권으로부터 부당이이을 제공받은 혐의로 중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대장성을 둘러싼 파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하시모토 퓨타로총리는 26일 밤 기자들에게 『이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정부 최고책임자로서 ㄱㄱ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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