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英「우먼스저널」,결혼의 6가지위기 제시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그래서 둘이는 결혼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속 결혼은 으레 해피엔딩이지만 실제는 다를 수 있다. 부부로 살다보면 삶의 고비마다 위기가 있다. 영국 여성월간지 ‘우먼스 저널’ 최근호는 결혼의 여섯가지 위기를 제시하면서 그에 따른 처방도 소개했다. ▼위험한 신혼〓결혼으로 달라지는 것은 누구의 아내와 남편이라는 호칭아래 새로운 관계가 생긴다는 점. 이로 인해 정체성 문제가 불거진다. 부부갈등의 75%는 결혼후 5년 이내에 일어나므로 불만이 있을 경우 즉시 상대에게 털어놓을 것. 배우자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 ▼아기 탄생〓부모역할은 힘들다. 특히 남편의 경우 아기 탄생으로 자기 존재는 2순위로 밀려나는 듯한데다 성생활도 변화를 겪는 등 아내보다 부모역할 적응에 더 곤란을 겪는다. 서로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게 해결책. ▼빈 둥지〓자녀의 분가로 결혼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여성들은 폐경기라는 신체적 변화를 겪는데다 집안마저 텅 비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자녀가 없는 상태에서 둘만의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자식이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라. ▼고개숙인 가장〓남편의 실직도 위기를 초래한다. 돈도 못벌고 가장으로서 지위가 흔들린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의 자존심을 지켜주려면 ‘그동안 수고했다. 앞으로 6개월은 내가 책임질테니 편안하게 생각하라’는 식으로 말해 마음의 부담을 덜어준다. ▼남편의 애인〓한번 금이 간 꽃병처럼 결혼생활에 복원하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 당사자는 미안함을 감추기보다 공개적으로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화부재〓“우리 얘기좀 해요”라고 말을 건넬 때 “지금 바빠” “우리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래”라고 반응한다면 부부간 대화가 정말 필요한 상태. 대화할 때는 상대에게 화내지 않고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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