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은 지난 19년동안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가까운 장래에 대화를 갖기를 희망함으로써 관계개선의 용의를 표명했다고 美 A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저녁 뉴스에서 테헤란發로 이같이 전하고 하타미 대통령은 양국이 지난 80년 단교조치 이후 그동안 이란에서 금기시해온 美국민들과의 대화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시아파 성직자로 지난 5월 대선에서 당선된 하타미 대통령은 『美 국민들과 가까운 장래에 사려깊은 대화를 갖기를 희망하며 그러한 대화를 갖는 것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특히 그는 『美정부는 美 국민에 의해 선출된 미국의 정부이며 美 국민의 선택을 존경한다』고 전제하고 『미국과 신중한 대화를 통해 우리가 평화와 안전, 그리고 안정에 보다 접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팔레비 이란국왕이 79년 1월 국외로 망명하고 그해 4월 회교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같은해 11월 美대사관 인질억류사건으로 위기가 고조, 다음해인 80년 4월 단교함으로써 지금까지 적대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