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가능성/이라크 표정]무기사찰단 철수 자축

  • 입력 1997년 11월 15일 20시 29분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자 이라크 국민들은 14일 「인간방패」를 자처하며 대통령궁 등 전국의 공공시설과 무기공장 등 공습대상이 될 수 있는 시설로 몰려가 있고 일부 주요시설을 이미 외곽으로 소개하는 등 결사항전태세에 돌입했다. ○…수천명의 이라크인들은 14일 바그다드 거리로 몰려나와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유엔 무기사찰단의 철수를 자축. 이들중 수백명은 미국의 공습으로부터 대통령궁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궁으로 추가로 들어갔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이 주요 공장들을 공격목표로 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바그다드와 여러 산업도시에 있는 공장 안팎에서 기거하고 있다』고 주장. 이와 관련,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여자와 어린이들이 인간방패를 자원해 대통령궁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여자와 어린이들이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 ○…런던에 본부를 둔 이라크 반정부단체 이라크 국민회의 대변인은 『이라크 당국이 미국의 공격에 대비, 군사 및 정보기관을 민간건물 등으로 옮겼다』고 주장. 이 대변인은 『군사통제소와 공화국수비대 지휘센터를 민간인이 많은 학교 병원 이슬람사원 등으로 옮겼으며 후세인 대통령의 아들이 이끄는 대통령 경호부대 지휘소와 정보기관들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전언. ○…수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은 이슬람사원에 모여 알라신에게 미국과의 군사대결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기원. 한편 이라크 석유부는 15일부터 차량에 대해 연료배급제를 도입, 배급표를 제시하는 개인차량 소유자에게 4일마다 40ℓ, 정부차량과 트럭 버스에는 80ℓ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 〈바그다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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