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협약 의정서 초안 마련…선진국요구 대부분 수용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9시 40분


세계기후변화협약 최종 실무그룹회의에 참석중인 1백67개 회원국 대표들은 31일 26개항으로 된 부속 의정서 초안을 마련한뒤 회의를 종료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온실가스 추가삭감량 △시기 △개도국 참여여부 등 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각국의 입장차이가 커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이들 핵심사항에 관한 선진국들의 요구를 담은 의정서 초안을 채택함에 따라 12월 교토(京都) 총회에서 정치적 타결이 이루어질 토대를 마련하는데는 성공했다. 한국대표단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제로삭감안 발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다툼으로 예상보다 선진국의 압력이 약해졌으나 12월 총회에서 선진국의 요구 가운데 한 가지가 채택될 경우 한국과 멕시코 등 선발개도국이 우선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EU는 내주 워싱턴에서 각료회의를 갖는데 이어 12월 8, 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20개국의 선진국 개도국 각료회의를 통해 핵심 사항에 대한 정치적 타결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과 개도국그룹은 연합을 형성해 지난 29일 온실가스 삭감 의무를 부담할 수 없으며 삭감기준을 국가별 총량이 아닌 1인당 배출량으로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본〓김상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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