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영화속에서나 가능』…英연구팀 주장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6분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처럼 공룡을 현대에 되살리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연구팀은 지난 3년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최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팀은 영화속의 방식대로 멸종한 고대곤충의 화석을 지닌 호박 15개를 엄선, 3년동안 DNA를 추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한 뒤 『어떠한 형태의 화석에도 고대생물의 DNA가 살아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설사 호박 안에 DNA가 남아있다 하더라도 화석이 되는 과정에서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원형이 보존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 지난 95년 미국 연구진이 호박에서 2천5백만년된 박테리아 2종을 되살려내는데 성공한 일은 있으나 이 박테리아는 곤충화석의 소화관 안에 포자형태로 보존돼 있었으며 고등동물에는 이같은 일이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결국 세포를 이용해 멸종한 생물을 되살리는 방법을 공룡의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파리〓김상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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