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가수 아무로 결혼 법석…상대는 15살연상 댄서

  • 입력 1997년 10월 23일 20시 04분


긴 갈색머리,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 미니스커트에 늘씬한 각선미, 그리고 이국적인 마스크와 커다란 눈망울. 일본 젊은이들을 「아무로 신드롬」에 빠뜨린 올해 20세의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의 전격결혼으로 일본 열도가 뜨끈뜨끈하다. 상대는 인기 그룹의 댄스 멤버인 마루야마 마사하루(丸山正溫)로 그녀보다 열다섯살이나 많은 노총각. 이들 커플은 「스타 제조기」로 유명한 작곡 음악프로듀서 고무로 데쓰야(小室哲哉) 군단 소속 멤버로 함께 활동하다 마음이 통해 짝짓기에 골인했다. 아무로는 91년 「슈퍼 몽키」그룹을 결성, 데뷔하자마자 매력적인 용모와 정열적인 가창력으로 금세 떴고 이내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로 급성장했다. 그녀가 다녔던 오키나와 나하(那覇)시의 「액터 스쿨」은 「스타 산실」로 소문나 제2의 아무로를 꿈꾸는 10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아무로가 지난해 내놓은 「스위트 19 블루」앨범은 3백70만장이 팔려 일본레코드상을 받았으며 올해 나온 「콘센트레이션 20」앨범도 벌써 2백30만장이 팔렸다. 현재 임신 3개월인 그녀가 23일 『우선 결혼신고를 했고 식은 나중에 올릴 것』이라며 『출산을 위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이날 그녀의 결혼을 알리는 호외를 발행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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