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흑백고집 146년만에 컬러 전면 확대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뉴욕 타임스가 1백46년 역사상 처음으로 16일 이 신문의 머릿면(메인섹션의 1면)을 컬러로 발행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섹션에 부분적으로 적용해온 컬러인쇄를 전체 지면으로 확대했다. 타임스는 1면의 컬러에는 최근 클린턴 대통령 선거자금 수사의 총책임자인 재닛 리노 법무장관의 사진을 다뤘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신문인 타임스가 이날부터 전체 섹션의 프런트 페이지를 컬러로 인쇄한 것은 이 신문역사상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타임스는 지난달 15일 컬러인쇄를 대거 도입하면서 스포츠면과 예술면을 매일 별도 섹션으로 발행하는 등 대폭적인 지면개혁도 시작했다. 예술면에는 「팝 라이프」와 「TV노트」라는 칼럼을 신설하고 음식과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다이닝 인 다이닝 아웃」이라는 면도 개설했다. 이 난은 종전의 식생활면과 리빙섹션을 통합, 확대하고 컬러로 인쇄하면서 독자들로부터 『새로운 면모이며 보다 독자를 생각하는 신문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타임스의 편집인이자 소유주인 아서 솔츠버거는 『이같은 변화가 새로운 세대를 위해 타임스가 새로 태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물론 보수계층 일부에서는 전통의 상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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