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이버 테러리즘『골머리』…테러단체 인터넷교신

  • 입력 1997년 9월 29일 20시 43분


이스라엘 당국이 사이버 테러리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제인정보그룹이 발행하는 해외보고서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은 최근 상호교신수단으로 전화 대신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은 증거를 남기지 않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 침투하거나 차단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조차 사이버 테러리즘의 확산을 뻔히 알면서도 어떻게 대처할 수가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신베트 수사관들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도 사진 지령 암호와 심지어 폭탄사용에 관한 기술적 설명 등 테러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신베트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상은 빈번히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는 팔레스타인 과격테러단체 하마스. 하마스는 영국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테러에 관한 많은 지령을 발신하는 것으로 신베트는 파악하고 있다. 한 컴퓨터전문가는 『컴퓨터를 통한 암호지령의 전달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국제전화를 차단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이 때문에 이스라엘정부는 영국정부에 하마스의 활동을 차단해 주도록 공식요청할 계획이다. 〈런던〓이진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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