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LA영웅』…로스앤젤레스 타임스紙 보도

  • 입력 1997년 9월 25일 13시 40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 다저스)가 「로스앤젤레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紙는 24일 스포츠면 톱기사로 박찬호(24·LA다저스)의 완투모습을 자세히 전하면서 「박이 살려낸 다저스의 맥박 소리가 4만5천 관중의 환호성보다도 크게 들렸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이날 『박찬호, 다저스 살려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찬호는 넘치는 에너지로 다저스 최초의 14승을 올리면서 최다승 투수의 자리에 올랐다고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러셀 감독의 말을 인용, 『박찬호는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게임을 치렀다 우리 팀은 박찬호의 빅 피칭을 필요로 하고 있었으며 朴은 바로 필요한 것을 해냈다』고 찬양했다. 또 『좀처럼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는 러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는 대개 투수를 교체했었다』고 설명한 타임스紙는 그러나 러셀감독은 이날 8회 박찬호가 토니 그윈에게 안타를 맞았을때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이례적으로 계속 던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9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마지막타자를 삼진처리했을 때는 이미 기립해있던 관중들이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박찬호는 이제 한인사회의 영웅을 넘어서 「아메리카 드림」을 완성한 새로운 「개척자」로 美 서부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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