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서울과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에 루마니아가 만든 세계적 명성의 연극 「페드라」가 초청됐다.
20일 내한한 루마니아국립극단인 에밀 보로기나 크라이오바극단 총감독은 『비극적 사랑에 집착해 신에 의해 파멸되는 여성을 그린 이 작품이 얼마전 숨을 거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운명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지난 9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뒤 세계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됐습니다. 페드라의 비극적인 운명에 공감하는 여성들의 호응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페드라」는 유리피데스의 희랍극 「히폴리투스」와 세네카의 로마극 「페드라」를 절묘하게 엮은 작품. 페드라가 의붓아들 히폴리투스에 대해 갖는 근친상간적 집착과 이로 인한 파국을 다루고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는 그는 『이번 공연으로 한국과 루마니아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3∼26일 서울 국립극장대극장.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