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 착공… 南北이 함께 땀흘린다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0분


남북한이 분단이후 최초로 국제기구를 통한 공동사업으로 벌이는 경수로건설의 부지준비공사 착공식이 19일 오후 2시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서 거행됐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착공식은 韓美日(한미일) 3국이 집행이사국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측 대표의 연설에 이어 △한미일 3국 대표연설 △기념발파 △사업설명 △현장순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공사착공은 지난 94년10월 北―美(북―미)제네바기본합의체결 이후 2년10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KEDO는 오는 2005년을 목표로 북한에 1천㎿급 경수로 2기를 공급하게 되며 그 대가로 북한은 핵시설 동결을 유지한다. 이어 張瑄燮(장선섭)경수로기획단장은 한국대표 연설을 통해 『분단이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남북 건설인력간의 노력을 통해 하나의 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측 대표로 나온 許鍾(허종)외교부순회대사는 축하연설에서 『경수로착공식은 북―미기본합의문과 경수로공급협정의 실행을 위한 첫 단계에 지나지 않으며 경수로건설이 완공되자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KEDO측에서 한미일 3국 정부대표단과 KEDO사무국 대표단을 비롯, 경수로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과 시공회사대표단 그리고 한미일 각국의 취재단 27명 등 총 2백여명이 참석했다. 또 북한측에서는 허대사를 비롯해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김병기 경수로대상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금호지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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