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공항 또 「아슬아슬 착륙」…폭우로 활주로 못찾고 헤매

  • 입력 1997년 8월 18일 20시 21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괌 아가냐공항에서 18일 새벽 여객기 2대가 공항상공의 악천후로 활주로를 찾지못해 몇차례 시도끝에 겨우 착륙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아가냐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일본 오사카(大阪)를 출발해 오전 3시15분경(현지시간) 아가냐 공항에 착륙하려던 일본 젠니쿠(全日空·ANA)항공소속 여객기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 착륙을 강행하려다 시계불량으로 활주로를 찾지 못해 기체를 급히 다시 올렸다. 이 비행기는 공항에 접근하면서 대한항공기 추락과 같은 사고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가 활주로를 뒤늦게 발견하고 활주로 끝부분에서 급강하, 착륙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객기는 공항 상공을 선회한 뒤 오전 3시35분경 재착륙을 시도했으나 고도가 너무 낮은 것을 발견한 관제사의 경고로 다시 한번 떠올라 공항상공을 선회한 뒤 3시50분경에야 착륙에 성공했다. 또 이 여객기가 착륙하고 5분뒤인 오전 3시55분경 서울을 출발, 사이판을 거쳐 괌 공항에 착륙하려던 미국 콘티넨털 항공 소속 여객기도 착륙을 시도하다 폭우로 시야가 흐려 활주로를 찾지 못한 채 공항 상공을 몇차례 선회한 뒤 착륙했다. 〈괌〓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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