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생활비가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뉴욕의 생활비 지수를 1백점으로 설정,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비를 계산하는 스위스 제네바 소재 코퍼레이트 리소시스 그룹(CRG)이 4일 발표한 97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생활비 지수는 132.95를 기록, 북경(北京) 상해(上海)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도쿄(東京)는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169.57)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달러강세와 주택가격으로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오른 홍콩(153.20)이 차지했으며 3위는 모스크바(153.03)로 유럽에서 가장 비쌌다. 이번 조사 결과 세계에서 생활비가 비싼 10대 도시중 8군데가 아시아에 있었으며 나머지는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도시였다.
이밖에 런던은 114로 14위, 파리는 101로 29위였으며 살기좋은 나라로 조사된 미국의 경우 뉴욕이 31위,로스앤젤레스(88)가 59위, 워싱턴(83)이 83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각 도시의 식품과 의복비 그리고 레저생활 등 총 2백여개 항목의 물가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해 산정해낸 것이다.
〈조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