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는 생명체가 있을까.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일까.
패스파인더가 본격적인 화성탐사를 시작하면서 화성의 생명체 존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대기는 이산화탄소가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산소가 0.15%, 수분이 0.03%를 차지하고 있어 어떤 행성보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지난76년 화성에 착륙했던 바이킹호는 생명체 발견에 실패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바이킹의 실험장치가 생명체 탐지엔 미약했다고 판단, 생명체 발견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NASA는 우선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성장을 멈춘 채 잠복중인 생명체 △생명체가 남긴 흔적 등 세가지 방향으로 탐사연구를 진행중이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수적인 물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패스파인더의 착륙지점이 과거 큰 운하가 흘렀던 지역으로 추정된 아레스밸리스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화성 표면에서 물을 발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잠복기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상태. 과거 「살기 좋은」 환경에 존재했던 생명체가 현재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장을 멈춘 채 지하 어딘가에 잠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생명체가 화성의 환경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전멸했을 경우다. 이 경우라 해도 화석 또는 분비물의 잔재 등 생명체 존재를 입증할 간접증거는 어딘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는 화성 생명체 발견을 위해 98년 화성탐사선은 토양을, 2001년 탐사선은 물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 특히 정밀한 분석을 위해 2005년경엔 화성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