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성 有人탐사선 발사계획]2012년 인류 『첫발』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지난 5일 새벽(한국시간)화성에 패스파인더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인류의 다음 도전은 인간이 직접 화성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유인 탐사선을 발사, 지난 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착했을 때의 그 감격을 화성에서 다시 한번 맛볼 수 있을까. 현재 미항공우주국 (NASA)은 예산상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오는 2012년 유인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닐 암스트롱이 달까지 가는데는 5일, 정확히 말하자면 4일 19시간 45분이 걸렸다. 과연 화성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물론 이번 패스파인더의 화성도착은 최단기간인 7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것은 패스파인더가 호먼궤도라는 우주의 길을 따라갔고 그것도 발사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호먼궤도란 두 행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를 계산해 발사에서 도착하기까지의 최단거리 궤도를 말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인간이 화성에 갔다 돌아오는 왕복기간은 평균 5백20일이 걸린다. 그러나 실제는 화성에 일단 간 뒤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호먼궤도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시간은 무려 4백45일이다. 따라서 인간의 화성 왕복여행에는 모두 9백65일 즉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차선책이 있다. 호먼궤도를 기다리지 않고 금성을 거쳐 오는 방법이다. 우주과학자들은 이렇게 하면 화성여행이 6백19일로 줄어들지만 그래도 2년 가까운 세월이 걸린다고 말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류가 우주에서 얼마동안 체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 우주최장체류기록은 4백38일. 러시아 우주인 폴리아코포르가 우주정거장인 미르에서 세웠던 기록이다. 현재까지 아무도 이 물음에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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