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英에 『무기판매-인권문제 연관말라』경고

  • 입력 1997년 7월 1일 12시 24분


인도네시아는 영국 노동당 정부가 인권 문제를 연계시킬 경우 이나라로부터 몇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사려던 방침을 취소시킬 수도 있다고 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이 1일 경고했다. 알라타스 장관은 홍콩 반환과 관련해 가진 파이낸셜 타임스紙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무기 판매와 인권 문제를 연계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호크 전투기를 비롯해 장갑차 및 폭동 진압장비를 파는 것이 이나라 인권 사태와 관련해 합당치 않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이를 연계시킬 조짐을 보여왔다. 한편 수트리아 투바거스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자카르타의 콤파스紙에 게재된 회견에서 美製 F-16機 구입을 취소한 대신 러시아製 수호이 SU-30機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투바거스 장군은 『공군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결과 등을 토대로 수호이機가 우수하다는 판단에 도달했다』면서 『현재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美의회가 자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한데 대한 보복으로 F-16機 도입 계획을 취소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