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대학살장(킬링필드)으로 만든 주역인 폴 포트가 『이미 사망했다』고 훈 센 제2총리가 22일 기자들에게 밝혔다.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는 이날 훈 센 총리의 발표 직전 지난 75∼79년 집권 당시 2백만 명을 학살한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가 이날 북부 거점 안롱벵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라나리드 총리는 북부 변경으로 도주했다가 배신한 반군에 의해 체포된 폴 포트가 코에 산소튜브를 매달고 해먹으로 운반돼야 할 정도로 『매우 매우 허약』 한 상태여서 이동이 어려워 당초 예상일인 21일보다 하루 늦은 이날에야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훈 센 총리는 15분전 사르 헹 내무장관으로부터 『폴 포트는 이미 죽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 정보의 출처는 안롱벵 라디오라고 밝혔다.
훈 센 총리는 한편 서로 엇갈리는 두 정보에 대해 『안롱벵이 출처인 모든 뉴스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폴 포트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훈 센 총리는 두 총리가 크메르 루주 지도자중 생존자를 모두 국제 전범재판소에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