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덴버회담장 이모저모]『불상사는 없다』철통 경호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50분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등 8개국 정상회담은 19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선두로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 헬무트 콜 독일총리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총리의 순으로 속속 도착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8개국 정상들은 20일 저녁 빌 클린턴대통령 초청의 만찬에서 상견례를 가진뒤 21일 오전과 오후에 걸친 세차례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 아프리카경제 환경문제 무역불균형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들은 22일 마지막 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 이와는 별도로 각국의 외무 재무장관은 21, 22일 이틀간 집중적인 절충을 벌여 정상들의 입장조율을 뒷받침한다. ○…세계 8대강국의 정상들을 맞이하는 미 연방정부와 콜로라도 주정부는 회담장인 덴버공공도서관 일대 도로에 검색대와 금속탐지기까지 설치해 행인들을 검문하는 등 요인경호와 보안을 위해 삼엄한 경비태세를 보여주고 있다. 덴버경찰서의 마크 루이스 대변인은 『회담장 주변에만 1천여명의 정사복 병력을 배치했다』면서 『회담기간에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 ○…덴버시는 이번 8개국 정상회담 주최를 계기로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로 수개월전부터 회담준비와 함께 도시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 덴버시는 이번 회담이 지역경제에도 무려 1천4백만 달러(한화 1백20억원상당)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 회담경비도 지난해 서방선진 7개국회담을 개최한 프랑스 리옹이 경비로 지출한 4천만 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1천8백만 달러를 계상하고 있다. 이 경비도 절반은 이번 회담을 협찬한 기업들이 부담했다. 각국 대표단의 파티에서 마시는 맥주는 쿠어스가 무료로 제공한 것이며 콜로라도 내셔널 은행은 건물 두개층을 대표단을 위해 깨끗이 비워줬다. 기업들은 이밖에도 20만∼30만 달러씩 현금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기업의 대규모 협찬의 배경에는 이번 정상회담 준비책임자가 클린턴 대통령의 전 비서실 차장이던 해롤드 이케스라는 것과 무관치 않다. 〈덴버〓홍은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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