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러 새 조약체결 난항…연방제통일방안 이견

  • 입력 1997년 6월 18일 07시 54분


러시아와 북한은 17일 모스크바에서 새 朝(조)―러 조약 체결을 위한 차관급 2차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가서명)에 실패, 평양에서 추가 회담을 갖기로 했다. 16일부터 열린 이날 회담에서 조약안에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한다는 문안을 삽입하자는 북한측 주장이 러시아측의 반대에 부닥쳤고 러시아측도 4자회담과 관련, 러시아가 참여하는 국제회의의 필요성을 개진하는 등 일부 주변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외교부부장과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차관을 대표로 한 양측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1월말 평양에서 합의한 △상호 주권 인정 △내정불간섭 △영토보존의 원칙 △상대방에 대한 무력불사용등 조약 기초안의 기본 조항을 재확인했다. 러시아측은 이번 회담에서 가서명한 뒤 곧 공식 서명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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