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보수당수 칠레르,조기총선 실시 제의

  • 입력 1997년 6월 13일 07시 52분


이슬람교 정당 축출을 위한 터키 군부의 쿠데타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보수 정도당(DYP)의 당수인 탄수 칠레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2일 정치적 위기 해소를 위한 조기총선 실시를 제의했다. 칠레르는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이슬람교정당 복지당(RP)의 당수 네흐메틴 에르바칸 총리, 민족주의 종교정당 대통합당(BBP)의 무신 야지치오글루 당수와 네시간 동안 회담을 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조기총선만이 당면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까지 총리직을 인계하지 않을 경우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해온 칠레르는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한 군부에 대해 『군은 본연의 임무에 주력해야 하며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교(政敎)분리 옹호세력으로 자처해온 군부는 앞서 11일 시국설명회를 통해 현 정권이 『이슬람 근본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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