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함정이 2일 아침 쿠데타軍이 장악하고있는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 대한 함포사격을 개시했다.
프리타운 해변에 정박중인 나이지리아 함정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쿠데타지도부가 머물고 있는 프리타운 서쪽 해변의 군사본부를 향해 포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시에라리온 군사정권은 이에 대항해 항구외곽에 정박한 군함을 향해 대포와 자동화기를 쏘며 응전했다.
이날 교전은 시에라리온 군사정권이 민선 합법정부에 정권을 되돌려주라는 나이지리아의 요구를 거부한지 하루만에 벌어진 것이다.
쿠데타軍은 대통령궁에서 자동화기를 쏘며 포격에 대항했으나 해변에 정박중인 함정을 명중시키지는 못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시에라리온 쿠데타 지도부는 이날 라디오방송을 통해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시에라리온 국민들은 침략에 대항해 가두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또 자신들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민들은 모두 모여 외국인들이 조국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시에라리온 국민들은 전투가 소강상태를 보이면 드럼을 치고 호각을 불며 평화를 바란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프리타운 도심에서는 포격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있으며 징을 든 시민들이 군사정권이 개최하는 집회 장소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프리타운의 목격자들은 이번 교전 정도로 볼 때 전면적인 전투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함포사격과 관련, 군사정권이 민선 정부에 정권을 되돌려주지 않으면 무력으로 축출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지리아는 시에라리온과 공동방위협정을 맺고 있으며 시에라리온에 수백명의 군인들을 주둔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