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佛 『美독주 견제』…양국정상회담,「동반관계」합의

  • 입력 1997년 5월 16일 20시 24분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16일 북경(北京)에서 공동성명을 발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또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극화세계를 구축하고 다양성과 독립을 존중하는 기초위에서 부와 복지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국은 이 성명에서 『중국과 프랑스는 공정하고도 합리적인 국제정치 및 경제의 신 질서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며 국제관계를 독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혀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군사문제와 관련, 전면적 핵실험금지조약이 빠른 시일내에 발효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핵무기 등에 사용되는 재료의 생산을 금지하는 협상이 조속히 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정상은 또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에 따라 인권은 마땅히 지켜져야 하는 동시에 각국의 특수성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양국은 △유엔개혁 △환경보호 △후진국에 대한 원조강화 △무역다변화에 대한 지지 △경제무역협력강화 등에 관해 합의했다. 〈북경〓황의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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