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28%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9일 11시 28분


마케팅비 증가-희망퇴직 비용 탓
4분기 실적은 1094억원 적자 전환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5.07.07 뉴시스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5.07.07 뉴시스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 불황과 경쟁 심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LG전자가 분기 기준 적자를 낸 건 9년 만이다.

9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 2025억 원, 영업이익은 2조47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년 연속 성장세로 전년 대비 1.7%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7.5% 줄었다. 여기에 하반기(7~12월) 들어서는 인력구조 선순환 차원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

이에 4분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8538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 109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 전환했다. LG전자 측은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전장, 냉난방공조 등의 B2B 부문, 유지보수, 가전구독, 온라인 등에서의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경영 성과에 기여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부담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지 운영 효율화, 작업 효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에서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 등 B2B 영역에 더욱 집중 투자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에서 상업,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