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과거범죄에 대해 겸허히 사과, 「독일의 양심」으로 불리는 로만 헤르초크 대통령이 15일 미국 뉴욕에서 뜻깊은 상을 두개나 받았다.
하나는 미국 유태인단체 반(反)비방연맹(ADL)이 수여하는 조셉 인권상. ADL은 『편협함을 종식시키고 증오로 인한 장래의 범죄를 막은 공로로 나치독일 치하에서 6백만명의 유태인이 학살된지 반백년만에 독일의 최고 지도자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헤르초크는 올해초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1월 27일을 국가기념일로 선포했고 지난4월에는 나치독일 공군의 스페인 게르니카 학살을 독일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공식 사과하는 용기를 보여줬다. 아브라함 폭스만 ADL사무총장은 『모든 독일인을 경멸하라는 내 마음속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고 축사를 했다.
헤르초크가 받은 또 하나의 상은 미국 동서연구원이 수여하는 「올해의 유럽정치인상」.
〈권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