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료에 이용돼 온 많은 항생제들이 갈수록 강해지는 박테리아들의 내성(耐性)때문에 약효를 상실해 가고 있는 가운데 대서양에서 발견되는 불가사리에서 새로운 항생물질이 추출돼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애팔래치안 스테이트대학의 생물학교수 엘렌 스트랄 박사는 7일 미국미생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거미불가사리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10종류의 감염저항 박테리아를 분리해냈다』고 밝혔다.
스트랄 박사는 『이 박테리아는 일반 세균에도 강력한 저항력을 보여주었으며 불가사리가 팔이 하나 잘렸을 때 절단부위가 감염되지 않고 새로운 팔이 재생하는 비결이 바로 이들의 존재인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거미불가사리의 박테리아들이 폐렴 피부감염 디프테리아 탄저병 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UPI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