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화통신 워싱턴지국장 美망명 실패 자살

  • 입력 1997년 4월 3일 07시 58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워싱턴 지국장이 망명기도 계획이 발각돼 본사로 소환됐다 지난주말 북경에서 자살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이나 중국의 관영언론들은 웨이 궈키앙지국장(47)의 사망소식을 보도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자살 사실은 여러명의 동료에 의해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의 동료중 한 명은 『웨이지국장이 북경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워싱턴 지국의 직원들은 『웨이 지국장이 연례적인 본사방문을 마치고 돌아온지 한달만인 지난달말 북경으로 소환됐으며 그의 소환은 그와 부인 및 17세된 딸의 정치망명 신청서류들이 한 동료직원에 의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의 해외 1백개 지국 가운데 워싱턴지국은 가장 주요한 지국 가운데 하나다. 신화통신 특파원들은 기사송고뿐 아니라 중국 고위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내부보고서를 준비하는 일도 하고 있다. 신화통신의 한 부장은 『웨이지국장이 소환돼 싱가포르로 전보될 예정이었다』면서 『본사에서 그에게 자아비판서를 쓰도록 했기 때문에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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